아스날, 챔피언스리그 조 1위도 가능 ‘강호 피하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11.02 08:50  수정 2016.11.02 08:51

루도고레츠에 3-2 대역전승...17년 연속 16강행

조 1위로 통과해 16강서 강호 피할 수도

[챔피언스리그]아스날 외질. ⓒ 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의 대표적인 ‘16강 단골’ 아스날이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했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바실레프스키 국립경기장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루도고레츠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3승1무(승점10)를 기록,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7년 연속 16강에 오르게 됐다.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본선 조별리그 통과는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이는 대단한 업적이다.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스날의 챔스 16강 본능은 어느덧 과학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루도고레츠전은 초반부터 쉽지 않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아스날 수비는 루도고레츠의 공세에 흔들렸고, 전반 12분 조나단 카푸를 시작으로 3분 뒤 클라우디우 케세루에게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위기일수록 챔스 16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저력을 과시한다. 전반 20분 메수트 외질이 올려준 크로스를 그라니트 자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전반 42분에는 아론 램지의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백헤딩골로 연결하며 원점으로 돌려놨다.

아스날은 후반 들어 체력 저하 현상을 드러내며 좀처럼 세밀하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아스날엔 에이스 외질이 있었다. 올 시즌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외질이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모하메드 엘네니의 수비 뒷 공간 패스 타이밍에 맞춰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외질은 골키퍼 키를 넘긴 뒤 수비 2명마저 여유 있게 따돌리고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아스날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 어려은 상황을 승점 3으로 바꾸는 경기가 부쩍 늘어났다. 뭔가 되는 시즌의 형태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아스날의 향후 과제는 조1위 통과다. 지난 6시즌 동안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 각각 두 차례, AC 밀란과 AS 모나코에 한 차례씩 패했다.

아스날 특유의 과학으로 힘겹게 조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에서 항상 강호들을 만나 패하는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현재 아스날은 파리 생제르맹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있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스날이 16강 징크스를 끝내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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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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