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북 울산시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IC 부근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화재사고의 유가족들이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울산 울주경찰서 수사본부는 17일 오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울산국화원에서 유족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광버스 업체인 태화관광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태화관광은 태진·동진·현대 등 5개 정도의 버스업체를 거느리고 있고, 실제 대표가 따로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유족들은 "태화관광이 무면허·음주 경력자를 채용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업체 측의 운전기사 안전교육 실시와 차량 관리 여부 △사고 버스에 속도제한장치 존재 여부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일을 시키는 업체의 행태 등을 경찰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 측이 사고 구간의 도로 위험성을 방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경찰은 "수사 중인 상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태화관광과 관련된 3곳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사고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간담회 직후 유족들에게 추가로 확인된 유품을 전달했고, 까맣게 탄 여권과 가방 등을 건네 받은 유족들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유족들은 울산시청을 항의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족 대표 10여명은 경찰과의 간담회가 끝난 뒤 울산시청을 찾아 항의하고, 김기현 울산시장 명의로 울산시 측이 16일 전달한 조의기를 반납했다. 시청을 방문한 유족들은 시장실 앞에서 "사람이 10명이나 숨졌는데 시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김 시장이 출장 중이라 결국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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