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의 앙숙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1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리는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버풀은 현재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승점3 뒤진 4위다. 맨유전에서 3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둘 경우, 골득실에 앞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맨유는 리버풀에 승점3 뒤진 7위로 이긴다면 4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최근 분위기는 리버풀이 다소 우세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색깔이 자리를 잡으며 7라운드까지 18골(전체 3위)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아스날과의 개막전 승리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넘보고 있다.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필리페 티뉴, 다니엘 스터리지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폭발력은 어느 팀을 만나든 위협적이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다소 부진하다. 웨인 루니의 부진과 포그바의 활용법, 불안한 수비 라인 등 공수 전반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죽음의 10월’에 돌입한 맨유는 리버풀전 이후 3일 간격으로 페네르바체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첼시 원정, 맨시티와의 EFL컵 가시밭길을 앞두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리버풀이나 맨유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리버풀은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나고 배후 침투에 능한 공격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공중전에서는 약점이 있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마루앙 펠라이니, 폴 포그바, 크리스 스몰링 등 힘과 제공권을 겸비한 장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맨유는 대승을 거둔 레스터시티전에서 보듯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무리뉴와 클롭의 프리미어리그 감독 맞대결도 시선을 모은다. 클롭은 지난 시즌 도중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으며 당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무리뉴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성적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던 무리뉴의 경질을 가속화한 결정타였다.
두 감독은 리더십과 스타일에서 자주 비교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부임 당시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고 칭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사령탑으로 취임하면서 무리뉴의 발언을 패러디해 자신을 ‘노멀 원’(보통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자신만의 카리스마와 확고한 축구철학, 통통 튀는 쇼맨십 등 현대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이라는 점에서 닮은 부분이 많은 두 사람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지략대결을 펼칠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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