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오승환이 밝힌 ‘한미일 야구’ 차이점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0.12 16:35  수정 2016.10.12 16:35

올 시즌 셋업맨 출발, 마무리로 마쳐

"추신수와의 맞대결, 감회 새로워"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친 오승환. ⓒ 게티이미지

금의환향한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12일 서울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올 시즌에 대해 밝혔다. 오승환은 올 시즌 7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셋업맨으로 활동하다 부진한 트레버 로젠탈을 대신해 마무리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오승환은 “첫 세이브보다 개막전에 등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공이었다”며 “야구선수의 목표는 메이저리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다만 첫 세이브 당시 큰 감흥은 없었다. 그 전부터 계속 긴박한 상황에 투입되면서 긴장감이 많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이 한국, 일본 시절보다 빨라진 비결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타자가 그렇게 봐주니 기분이 좋다. 구속에 욕심은 없다”면서 “비결은 모르겠고, 매 경기 공을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의 안방 마님 야디어 몰리나와의 호흡과 같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몰리나가 어떤 선수인지는 잘 알 것이다. 각 팀 모든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 상대하는 선수를 만나도 몰리나에게 의지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추신수에 대해서는 “경기 전 만나 반갑게 인사했는데, 경기에서도 만났다. 2사에 만나 최선을 다해 던졌는데 안타를 맞았다. 경기 후 식사를 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 말했다. 먼 미국 땅에서 상대팀이 됐어도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뜻 깊었고, 다음에 만나면 안타를 맞지 않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선수다. 각 리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다. 각 타자들마다 성향이 달라 리그의 차이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일본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가 많다. 이용규 같은 타자가 각 팀에 적어도 3~4명씩은 있다. 한 시즌밖에 하진 않았지만 미국은 1~9번까지 모두가 실투 하나도 홈런으로 연결시킬 만큼 파워가 최고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무엇보다 초유의 관심사가 된 2017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예비 엔트리 제외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말한 그대로다. KBO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크게 아쉬운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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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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