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벤치 전망 굴욕 딛고 최고평점 ‘대반전’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6.09.11 08:07  수정 2016.09.11 08:09

시소코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발 출전 '2골 1도움'

손흥민 골과 어시스트로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뒀다. ⓒ 게티이미지

위기에 빠졌던 손흥민(24·토트넘)이 시즌 첫 프리미이리그 출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최고 평점을 이끌어내는 반전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스토크 온 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서 시작된 스토크시티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예상 밖의 깜짝 선발 출전이다. 에릭 라멜라가 A매치 휴식으로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세울 것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 경기 전날에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라멜라 대신 무사 시소코가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멤버로서 유로2016 등에서 맹활약했던 시소코는 3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건너온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경험도 있어 포체티노 감독이 그를 라멜라 빈자리에 넣을 것으로 봤던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이었다. 2016 리우올림픽·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중국전) 참가로 EPL 개막전을 함께하지 못했고, 2-3라운드에서도 벤치를 지켰던 손흥민은 우려를 딛고 2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첫 멀티골이자,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첫 3개의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토트넘-스토크시티전에 출전한 27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한 9점대(9.2) 평점을 부여했다.토트넘 14명의 선수 평균 평점이 7.45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손흥민 2골을 어시스트한 에릭센은 8.8점을,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은 7.8점을 받았다.

‘ESPN’은 손흥민이 올림픽 8강 탈락 후 힘들었던 과정을 짤막하게 소개한 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며 "손흥민은 에릭센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이날 가장 활기찬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스토크시티전 MOM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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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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