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이정협과 다른 신체 조건...원하는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중국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와 맞붙었다. 한국은 무실점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G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중국은 한국이 2차 예선에서 만났던 상대들보다 강하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이란과의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은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상대한 이후 이란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란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A조 2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중국전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공격수에게 눈길이 쏠린다. 손흥민 등 잘 알려진 스타도 있지만, 당돌한 스무살 황희찬이 중국을 상대로 어떠한 모습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최종 예선을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중국전에서 생애 첫 A매치 선발을 앞두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황희찬은 원톱으로 나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당시 황희찬은 저돌적인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허무는 능력을 한껏 과시했다. 공간을 창출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였고, 뛰어난 발재간을 앞세워 새로운 킬러 탄생을 알렸다.
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은 A팀 승선으로 이어졌다. 깜짝 발탁이다. 게다가 석현준이 소속팀 일정 탓에 중국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황희찬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황희찬은 여러모로 유용한 카드다. 기존 선수들과는 다르다. 석현준(189cm)과 이정협(186cm) 등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전방의 공격수들은 다부진 체격을 자랑했다. 체격 조건이 좋은 만큼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상대로 포스트 플레이도 맘껏 펼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황희찬은 177㎝의 신장으로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저돌적인 드리블과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고, 힘까지 갖췄다. 중국이 밀집 수비로 나설 경우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황희찬을 "밀집 수비를 뚫어줄 카드"라고 기대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표팀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공한증에 시달렸던 중국 축구가 최대한 잠그고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황희찬은 상대의 수비라인을 깰 유용한 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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