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밀친 앤드루스, 결국 98마일 강속구에..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9.01 09:53  수정 2016.09.01 09:53
이대호가 앤드루스의 더티플레이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 게티이미지

2루수 앞 땅볼 때리고 베이스 위 이대호 밀쳐
카미네로, 98마일 강속구로 앤드루스에 응징


이대호를 향한 더티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앨비스 앤드루스(텍사스)가 결국 제대로 응징(?)을 당했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맹활약에도 시애틀은 텍사스에 1-14로 대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2회말 수비 때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타석에 들어선 앤드루스가 2루수 앞 땅볼을 때렸고, 여유 있게 아웃되는 듯 했다.

하지만 앤드루스는 이미 아웃 선언이 됐음에도 1루 베이스에서 공을 받은 이대호를 그대로 밀치면서 들어갔다. 거구의 이대호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대로 바닥에 뒹굴었다.

이후 이대호는 두 팔을 벌리며 항의했고, 앤드루스가 고의가 아니었다는 뜻을 표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동료가 부상을 당할 뻔했던 아찔했던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시애틀의 불펜투수 아르퀴메데스 카미네로가 총대를 멨다. 카미네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루스가 나오자 여지없이 98마일 강속구를 갈비뼈 부위에 맞췄다.

이에 주심은 곧바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카미네로에게 퇴장을 명했다. 또한 양쪽 더그아웃에는 경고를 주며 혹시 모를 충돌 상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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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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