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응원’ 북한 엄윤철, 올림픽 2연패 무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8 14:55  수정 2016.08.08 14:56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일 오후(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역도 56Kg급 A조 경기에서 북한의 엄윤철이 중국의 룽칭취안에게 뒤져 은메달에 머물자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세계신기록 세운 중국 룽칭위안에 이어 은메달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25)의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엄윤철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56kg급 결승에서 합계 303kg(인상 134kg·용상 169kg)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자치했다.

금메달은 합계 307kg(인상 137kg·용상 170kg)으로 세계신기록을 2kg 경신한 중국의 룽칭취안에게 돌아갔다.

2013~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엄윤철은 북한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이날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신이 세운 168kg을 넘어선 169kg을 들어 올렸지만 룽칭취안이 용상 3차 시기에서 170kg을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엄윤철 역시 디펜딩 챔피언다운 실력을 선보였지만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룽칭취안의 기세가 더 높았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북한내 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엄윤철을 응원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최룡해는 엄윤철이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격려의 박수를 치며 힘을 실어줬다. 또한 그의 곁에는 북한 체육회 관계자 외에도 경호원으로 보이는 요원 4~5명이 함께 자리해 관심있게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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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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