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코치의 지도를 받은 정보경은 7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카라오카 아레나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여자 48kg 결승전에서 폴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금메달 메치기는 실패했지만 정보경의 은메달은 1996 애틀란타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여자 유도 사상 최고 성적이다. 사실 정보경이 은메달까지 획득할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대진상 8강에서 만날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제그(몽골)의 존재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경은 세계 1인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절대적 열세였던 정보경은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절반을 따냈다. 이후 심판의 반칙패 선언으로 승리를 챙겼다. 세계랭킹 1위를 꺾었기에 정보경의 은메달은 못내 아쉽다. 게다가 결승에서 주도권도 정보경이 잡고 있었다.
정보경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보경은 계속해서 공격을 가했고 파레토는 피하기 급급했다. 경기 도중 정보경의 공격 과정에서 파레토의 입술레 피가 나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주도권을 잡고 있던 정보경은 종료 2분 전 파레토에게 절반을 허용했다. 공격 구상에 전념하다가 순간의 틈이 부른 화다. 이후 정보경은 절반을 만회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키기에 나선 파레토가 종료 30초 전 지도를 받았지만 정보경은 끝내 뒤집지 못했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정보경은 경기 종료 30초전 파레토가 지도를 받았으나 결국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도 파레토에게 앞서다가 방심하다 유효패했다. 그때의 아픔을 설욕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을 꿈꾸며 머리까지 금색에 가깝게 염색한 정보경 입장에서는 세계랭킹 1위를 꺾고도, 은메달을 따고도 흘릴 수밖에 없는 눈물이었다.
한편, 남자 60kg 이하급 세계랭킹 1위인 김원진(24)은 8강에서 ‘복병’ 베슬란 무드라노프(랭킹 18위)에게 패해 패자전으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켰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