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강사에 따르면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은 전분기 대비 동결된 t당 58만5000원으로 지난 25일 최종 합의됐다. 이는 지난달 24일 제강사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첫 상견례를 가진지 꼬박 한 달이 걸린 것이다.
협상 장기화로 불안감이 커졌던 업계는 이번 타결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수기를 맞아 거래 침체를 겪었던 상황에서 시장은 다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동결은 양 측이 모두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세 번째 협상에서도 제강사는 t당 2만원 가격 인상, 건자회는 2만원 가격 인하로 입장이 엇갈렸고 일각에서 동결로 합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양 측 모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길어지면서 7월분 마감에 대한 양 측의 압박감이 커졌고 파행을 막기 위해 서로간의 양보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2분기 협상에서 협의체의 가격결정 기준을 분기 마지막 달 철 스크랩 구매가격을 비교해 적용하는 것으로 확립했음에도 이를 실행하지 못한 점은 오는 4분기 협상의 과제로 남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t당 6만원 인상을 내줬던 건자회가 3분기에도 인상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제강사 역시 더 이상의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 팽팽했다”면서 “결국 이번 타결은 제강사가 조금 더 양보한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어 4분기에는 제강사가 가격공식에 근거한 인상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강사와 건자회가 확립한 가격결정 기준에서 철 스크랩 가격을 산정하는 배합 비율은 국산(중량A) 7, 일본산(H2) 2, 미국산(HMS No.1)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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