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21일 워싱턴전 선발 맞대결 투수가 스트라스버그가 아닌 지오 곤잘레스로 최종 확정됐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29·LA다저스)이 MLB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피했다.
LA 다저스가 18일(한국시각) 발표한 게임노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통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2014년 10월 이후 부상 복귀전인 지난 8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 지난 8일 어깨 수술 뒤 재활 후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4.2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따라서 두 번째 등판은 건강한 몸 상태는 물론 결과도 중요하다.
17일 ‘ESPN’은 워싱턴의 21일 경기 선발로 ‘WHIP 0.99’ 스트라스버그를 예상했다. 200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단계를 밟아가며 착실한 성장을 거듭한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시즌 13연승을 질주, 다승 1위(평균자책점 2.51)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데니엘 머피-대니 에스피노자 등 강력한 타선을 보유한 워싱턴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데 스트라스버그의 출격은 ‘결과’도 보여줘야 하는 류현진에게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자명단(DL)에서 복귀하는 투수가 나오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씩 밀리는 바람에 스트라스버그는 피하게 됐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좌완 지오 곤잘레스(2004 드래프트 1라운드)다. 지오 곤잘레스는 올 시즌 18경기 5승8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스트라스버그와 마찬가지로 95마일(약 153㎞)의 묵직한 강속구를 지녔고, 120km대 중반의 커브도 장착한 투수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에 비하면 위압감이 크게 떨어진다. 스트라스버그가 마운드에 있는 것보다는 심리적으로 한결 수월하다.
하지만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겸비한 타자들이 즐비한 워싱턴을 상대로 첫 번째 등판과 같은 스피드와 공의 무게라면 버티기 쉽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초부터 이날 최고 시속 148㎞의 스피드를 보여줬지만, 5회 들어 시속 143㎞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평균 스피드도 90마일이 되지 않았다. 직구에 힘이 붙어있던 초반과 같은 스피드와 구위가 아니라면, 워싱턴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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