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기록 쓴 민병헌…올스타전 별 중의 별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7.16 20:55  수정 2016.07.16 20:56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두산 민병헌.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민병헌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드림올스타의 8-4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민병헌은 기자단 투표 55표 중 47표를 휩쓸며 8표에 그친 박경수를 제치고 생애 첫 MVP와 함께 부상으로 K5 승용차를 받았다.

그야말로 경찰청 제대 후 3년 연속 베스트 12에 꼽힌 민병헌을 위한 경기였다. 드림올스타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은 1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드림 올스타가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는 2루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MVP를 확정지은 순간은 운명의 7회였다. 그리고 MVP 등극의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전날 홈런 레이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kt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5회 대타로 출전해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낸데 이어 5-3으로 앞서던 7회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때까지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역시나 박경수였다.

그러자 드림올스타의 홈런 축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박경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SK 정의윤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뒤이어 등장 민병헌도 자극을 받은 듯 백투백투백으로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백투백투백 홈런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2010년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 올스타였던 양준혁과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가 3타자 연속 홈런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민병헌은 MVP 수상 소감으로 “(박)경수 형의 맹활약으로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자 MVP를 확신했다”며 “나중에 맛있는 밥 한 번 대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 삼성 SK 롯데 kt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는 역대 전적에서도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에 절대 우위를 점했다. 이번 승리로 통산 전적은 26승 14패로 드림 올스타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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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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