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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최고령 출연자 권성덕, 건강 문제로 하차


입력 2016.06.20 14:24 수정 2016.06.21 21:29        이한철 기자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 한명구 대체 투입

'햄릿' 권성덕 배우가 건강 문제로 하차하고 한명구(사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 신시컴퍼니 '햄릿' 권성덕 배우가 건강 문제로 하차하고 한명구(사진)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 신시컴퍼니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연극 '햄릿'의 최고령 출연자인 배우 권성덕(76)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20일 "연습 초반 소화기 수술을 받은 권성덕의 건강 회복이 예상보다 원활치 못해 대신 한명구(56)를 출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명구는 현재 연극 '레드'에 마크 로스코역으로 출연 중이며, '고도를 기다리며' '챙'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다. '햄릿' 기획단계에서 출연 배우로 마지막까지 거론됐으나 '레드' 연습과 맞물려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시 돌아 '햄릿'에 합류하게 된 그는 "지금까지 '햄릿'에 몇 번 출연할 뻔 했지만 결과적으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이해랑 선생님을 추모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제가 필요하다면 그게 무슨 역이든 해야 한다 생각했다"며 "늦게 합류했지만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잘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햄릿' 총괄 프로듀서 박명성은 "권성덕 배우는 아직도 무대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한 어른이다. 이번 '햄릿'에서 선생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서 반드시 뵈어야 할 분이기에 컨디션 회복이 최우선이다"며 "건강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기도하고 있으며 관객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명구는 중간에 합류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습 참여 후 불가 2-3일 내에 대사와 동선을 거의 습득해낼 만큼 노련하고 집중력이 대단한 배우다. 한명구의 합류는 '햄릿' 연습장에 큰 활기와 에너지를 더해주고 있다"며 강한 신뢰와 응원을 덧붙였다.

한편, '햄릿'은 다음달 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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