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홈런, 쇼월터 지지 속 7안타 폭풍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5.30 07:27  수정 2016.05.30 08:13

쇼월터 감독 신뢰 속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0.389'

결승 홈런 터뜨리며 주전 입지 넓혀...리카드 교체

김현수 홈런은 벅 쇼월터 감독 지지 이후 터졌다. ⓒ 게티이미지

김현수 홈런, 쇼월터 지지 속 7안타 폭풍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열린 ‘2016 MLB(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데뷔 1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김현수는 4-4 동점이던 7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우완 제프 맨십의 5구째 높은 패스트볼(92마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홈런 타구의 스피드는 108마일(약 173.8km), 비거리는 377피트(약 114.9m)였다.

김현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김현수는 홈런을 더하며 시즌 타율 0.383(47타수 18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74로 끌어 올렸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과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한 김현수를 놓고 “주전 기용은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던 벅 쇼월터 감독의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도 최근에는 많이 녹았다.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준 적이 없었던 쇼월터 감독은 최근 김현수에게 5경기 연속 선발 기용이라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김현수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26일 휴스턴전 3안타 1볼넷을 시작으로 김현수는 최근 5경기에서 전 경기 출루, 28일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음에도 7개의 안타를 뽑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할에 가까운 타율(0.389)이다.

5월 들어 부진에 빠진 조이 리카드는 7회말 김현수 대신 좌익수에 들어왔다. 입지의 변화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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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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