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심야면세점' 개장…두산 "명품 유치, 시간 필요하다"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5.20 15:07  수정 2016.05.20 18:54

가을 예정 그랜드 오픈 앞두고 프리 오픈…이천우 부사장 "매출 목표 조정"

20일 오전 서울 중구 두타면세점 프리 오픈 행사에서 박서원 두산 유통 전략담당 전무(왼쪽 여섯번째), 동현수 두산 사장(왼쪽 일곱번째)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이 운영하는 동대문 '두타면세점'이 명품 브랜드 유치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20일 개장했다. 이날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조만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9개층을 사용하는 두타면세점은 총 면적 1만6825㎡(약 5090평) 규모로 지어졌다. 프리오픈 기준 브랜드 수는 518개다.

특히 두타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에도 운영해 층에 따라 밤 11시,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이날 이 부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동대문은 밤 9시 이후에 활성화되는 상권"이라며 "심야 관광객 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 측에 따르면 두타몰의 전체 매출 중 30%는 오후 9시 이후에 발생하고 있다.

두산타워 7층부터 위치한 두타면세점은 층 머리글자에 'D'를 붙여 별도로 D1∼D9층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D3층에는 '태양의후예관'이 있다. 드라마 속 세트장을 구현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테마 포토존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동대문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700여만명이 넘고 두타몰의 경우 전체 고객의 6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라며 "태양의후예관은 6개월 정도 운영 예정인 임시 매장으로 이 자리에 탑티어(일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3,4층에 탑티어 브랜드가 들어올 예정인데 타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탑티어 명품은 유통총괄 박서원 전무가 주도적으로 협의 중이라 조만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아들인 박서원 전무는 두타면세점 전체 인테리어, 마케팅 컨텐츠, 이벤트관 등 전 분야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등 총괄 업무를 맡았다.

두산 측은 당초 5000억원의 매출액 목표를 잡았다. 하지만 그랜드 오픈이 8월말이나 9월로 예정됐긴 하지만 명품 브랜드가 그때까지 유치될 수 있을지 등 변수에 따라 예상 매출액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예상 매출은 상품기획자(MD)가 100% 완벽 구성이 안 되어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며 "그랜드오픈은 국경절인 10월 이전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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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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