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외인·기관 '팔자'…코스피 2600선 내줘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5.22 17:26  수정 2025.05.22 17:26

코스피·코스닥 각각 1.22%, 0.82% 하락 마감

"미국 부채 우려 및 국채 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위축"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미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코스피가 22일 26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91포인트(1.22%) 내린 2593.6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92포인트(0.42%) 내린 2614.66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9451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32억원, 4318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1.80%)·SK하이닉스(-1.80%)·삼성바이오로직스(-1.82%)·LG에너지솔루션(-1.08%)·한화에어로스페이스(-0.48%)·KB금융(-1.33%)·현대차(-2.98%)·삼성전자우(-1.19%)·기아(-2.19%)·HD현대중공업(-1.25%)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82%) 하락한 717.6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포인트(0.37%) 하락한 720.96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16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0억원,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HLB(0.95%)·에코프로(0.73%)·펩트론(0.96%)·파마리서치(0.23%)·리가켐바이오(1.19%) 등은 올랐고, 알테오젠(-0.77%)·에코프로비엠(-0.34%)·레인보우로보틱스(-1.48%)·휴젤(-2.73%)·클래시스(-1.52%)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9원 내린 138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 우려와 국채 금리 급등으로 간밤 미국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내일 증시는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인 S&P글로벌이 발표하는 미국의 5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각종 지표와 환율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수준은 지난해 12월 계엄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현재와 같은 낮은 수준의 환율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향후 국내 주요 수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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