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지지하는 바둑기사는 못봤다?

프로바둑기사회 대위원 "탈퇴 사유에 공감하는 것이지 지지하는 기사는 없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자료사진)ⓒ한국기원

최근 프로바둑기사회 탈퇴를 선언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입장을 지지하는 여론은 적다고 프로바둑기사회의 한 대위원이 밝혔다.

손근기 프로바둑기사회 대위원(5단)은 20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세돌 기사의 탈퇴를 잘했다고 보는 시선은 잘 모르겠지만 탈퇴의 사유에 대해 공감은 하고 있다"면서 "여러 기사들을 만나봤지만 '이세돌 9단을 응원합니다'라는 식의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좀 우호적인 여론은 이런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 것"이라면서 "탈퇴를 지지하는 사람까지는 제가 못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이 프로바둑기사회를 탈퇴할 시 대국 출전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프로기사들 입장에서는 프로바둑기사회 탈퇴라는 것이 한국 기원보다 큰 곳에서 탈퇴한 것"이라면서 "(탈퇴하면 대국 가능여부는) 지금 조금 애매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 위원은 "어제 대위원회에서 회의를 했는데 사실 그런 경우는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