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토트넘과 첼시가 벌금 폭탄을 맞았다. 그런데 양 팀에 부과된 벌금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왜 그럴까.
17일(이하 한국시각)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최근 그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과 이를 통제하지 못한 구단에 책임을 물어 첼시에 37만 5000파운드(약 6억 3000만 원), 토트넘에 22만 5000파운드(약 3억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토트넘과 첼시 선수들은 지난 3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전반 종료 직전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선두 레스터 시티를 맹추격하고 있는 토트넘과 런던 라이벌의 우승을 저지하려는 첼시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날 양 팀은 무려 12명의 선수가 경고를 주고받는 대혈투를 펼쳤다. 이중 토트넘이 9장의 경고를 받았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첼시의 히딩크 감독은 경기 종료 이후 선수들을 말리려다 밀려 넘어지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상황만 놓고 보면 첼시가 더 피해를 본 것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토트넘보다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됐다.
앞서 첼시는 지난해 11월에도 선수 통제를 제대로 못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토트넘보다 경고가 적은 첼시로서는 다소 억울할 법하지만 이미 한차례 전례가 있어 토트넘보다 더 많은 벌금을 물어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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