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논란, '라디오 시대' 발등에 불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5.17 14:09  수정 2016.05.31 21:46
조영남이 '라디오시대' 방송을 당분간 중단한다. ⓒ 연합뉴스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이 그림 대작 논란에 휩싸이자,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진행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라디오 시대' 제작진은 17일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임시 DJ 체제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임시 DJ를 물색 중이다"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무엇보다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발빠른 대응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영남은 매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라디오 시대'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무명화가 A씨(60)로부터 "조영남의 그림 300여 점을 8년간 대신 그렸다"는 제보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작품의 90% 정도를 대신 그려 주면 조영남이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자신의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주장했다.

조영남 측은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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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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