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만든 또 다른 과학 "토트넘보다는 잘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5.16 09:17  수정 2016.05.16 09:18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제치고 준우승 차지

토트넘에 21년 째 리그에서 우위 이어가

아스날이 지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11년 만에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EPL 우승컵은 또 놓쳤지만 '지역 라이벌 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는 계속 이어갔다.

아스날은 15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골잡이 지루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승 11무 7패(승점71)를 기록한 아스날은 같은 시각 뉴캐슬에 1-5 충격패를 당한 토트넘을 승점1 차이로 따돌리고 11년 만에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4-05시즌 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아스날은 이후 시즌에는 계속해서 3위 혹은 4위에 머물렀다.

2008-09시즌 4위를 차지한 아스날은 2009-10시즌에는 3위, 2010-11시즌 4위, 2011-12 시즌 3위, 2012-13시즌 4위, 2013-14시즌 4위를 기록하며 ‘4스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표현을 얻기도 했다. 오죽하면 ‘4스날은 과학이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여기서도 ‘과학’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올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 패하며 16강이라는 한계에 봉착했지만 리그에서는 모처럼 준우승을 차지하며 ‘4스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대신 아스날은 21년 째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반면 21년 만에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를 노렸던 토트넘의 꿈은 시즌 최종전에서 아쉽게 무산됐다. 특히 토트넘은 10년 전이었던 2005-06시즌 최종전에 이어 또 한 번 막판에 순위가 뒤집히며 굴욕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10년 전 당시 토트넘은 웨스트햄과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스날보다 한 계단 위인 리그 4위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패하고, 아스날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순위가 뒤집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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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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