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도...' 토레스에게 허락되지 않은 우승컵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5.10 06:14  수정 2016.05.10 07:44

아틀레티코, 최하위 레반테에 충격패로 우승 좌절

토레스의 사상 첫 1부리그 우승은 다음 기회로

올 시즌 기량 회복에 성공했음에도 토레스의 리그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 게티이미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리그 우승 징크스는 여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레반테전 패배로 사실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이 좌절됐다. 아틀레티코는 9일 오전(한국시각)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같은 시각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더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난적 발렌시아에 3-2로 승리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다. 레반테는 올 시즌 라 리가에서 최하위에 위치해 있는 팀으로,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그러나 레반테는 마지막 홈경기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거함 아틀레티코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레반테전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3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패하고 아틀레티코가 승리하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린다. 이로써 라 리가의 마지막 우승 경쟁은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대결로 압축됐다.

아틀레티코의 라 리가 우승 실패로 커리어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노렸던 페르난도 토레스의 바람도 무산됐다.

토레스는 선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컵대회에서는 우승을 한 번씩 맛봤다. 기량 저하 문제로 한때 구설에 올랐지만 컵대회마다 의외의 활약으로 소속팀의 우승을 이끈 우승 청부사다.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토레스는 2010 남아공월드컵과 유로2008, 유로2012를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16세 이하, 19세 이하 대표팀 일원으로서 토레스는 유러피언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첼시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FA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독 1부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 2001-02시즌 아틀레티코 시절 스페인 2부리그인 세군다 디비전 우승이 토레스에게는 전부다. 리버풀에서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고, 첼시에서도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 토레스는 올 시즌 기량 회복에 성공하며, 사상 첫 1부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까지 가서 또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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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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