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역사' 키예프 국립발레단, 9년 만에 내한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5.09 09:45  수정 2016.05.11 01:16

14일부터 대구·고양·서울 등 7개 도시 투어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선보여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내한했다. ⓒ PMG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오는 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시작으로 청주 예술의전당, 여수 예울마루, 천안 예술의전당, 고양 아람누리, 금산 다락원,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각 2회씩 공연하는 대규모 투어에 나선다.

특히 대구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인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각각 한 번씩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무용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의 15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으며, 특별히 전 프로덕션이 모두 함께 내한해 주역배우 중심으로 내한했던 예전 공연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Bolshoi/18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Marinsky/1890)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꼽히는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Kiev Shevchenko Theatre, 우크라이나 키예프 소재)은 올해로 150주년을 맞이했다.

키예프 극장은 제정 러시아 시절 '러시아오페라하우스'로 불리던 극장으로 현재 우크라이나 최고의 국립극장으로 1867년 10월 27일 오픈했다. 이후 클래식과 오페라를 주로 공연하던 키예프 극장은 1931년 창단된 키예프 국립발레단을 통해 또 다른 장을 열었다.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문화와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그 예술성을 극대화시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레단으로 우뚝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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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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