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끝자락의 외침...EPL 첫 연속골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5.09 00:06  수정 2016.05.09 07:58

사우스햄튼과의 37라운드 홈경기서 선제골

토트넘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는 발판 마련

[토트넘-사우샘프턴]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24·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래 첫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리그 7위)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집념이 빚은 리그 4호골이자 시즌 8호골이다.

‘신성’ 델리 알리의 징계 속에 해리 케인-에릭 라멜라 등과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5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어 라멜라에게 패스하고 전방으로 침투했다.

라멜라가 문전으로 찌른 패스가 다소 길어 골키퍼에 잡히는 듯했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쇄도했다. 당황한 골키퍼는 볼을 잡아내지 못했고, 손흥민은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골키퍼를 제친 뒤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2명의 수비수들을 쓰러뜨리고 골문을 갈랐다.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 손흥민이 EPL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

소속팀 토트넘은 지난 3일 첼시전 무승부로 레스터시티에 EPL 우승컵을 내줬고, 현재 2위를 달리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손에 넣은 상황이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남은 2경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다.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그동안 주전경쟁에서 밀려 존재감이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훌쩍 커버린 팀은 오는 여름이적시장 정상급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릴 태세라 손흥민의 입지가 더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시즌 막판 잡은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반드시 필요한 공격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을 2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하며 기대를 접지 않은 가운데 터진 2경기 연속골은 손흥민의 다음 시즌 토트넘 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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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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