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7일(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수술 이후 재활에 몰두했던 강정호는 최근 마이너리그서 몸을 만들었고, 23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온 강정호의 타격감은 지난해와 다를 바 없었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특히 2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우완 타일러 라이온스의 90마일 직구가 초구로 들어오자 그대로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3-2로 쫓긴 8회, 세인트루이스가 자랑하는 특급 좌완 불펜인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94마일 직구가 몸 쪽으로 쏠리자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쭉 뻗어나간 타구는 3층 관중석을 그대로 맞고 떨어질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강정호가 3번이나 초구를 노렸다. 그리고 홈런이 나왔다. 이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밝은 빛을 보여줬다. 그동안 기다렸던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허들 감독은 이어 “마지막 두 타석에서 좋은 스윙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에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첫 홈런보다 두 번째 홈런이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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