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심플송'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 영예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4.19 12:10  수정 2016.04.19 18:14
조수미의 '심플송'이 다비드 디 도나텔로 영화제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 데일리안

소프라노 조수미가 영화 '유스' 삽입곡 '심플송(Simple Song)'으로 마침내 주제가상을 손에 쥐었다.

조수미가 부른 '심플송'은 18일(현지시각) 이태리 로마 티부르티나 스튜디오(Studios, via Tiburtina)에서 진행된 제60회 도나텔로(David di Donatello) 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플송'은 앞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등 권위 있는 영화제 주제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트로피를 거머쥐진 못했다. 이번 수상은 이 같은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쾌거다.

1955년 시작된 도나텔로 영화제는 이탈리아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수상작에는 도나텔로가 조각한 다비드 모양의 상패를 수여한다.

'심플송'은 은퇴를 선언한 지휘자 '프레드 밸린저'(마이클 케인 분)의 대표곡으로, 소프라노 조수미는 영화 속 자신의 역할로 직접 출연해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화제를 모았다.

작사와 작곡을 맡은 음악가 데이비드 랑이 연인들끼리 주고받는 말들을 구글에서 검색해 만든 가사가 특징이며,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에 소프라노 조수미의 환상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남긴다.

특히 단순히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곡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영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세계적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그리고 제인 폰다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연기가 보는 이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한국에서도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동원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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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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