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해트트릭,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호우!’ 언제?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4.13 18:32  수정 2016.04.13 18:42

볼프스부르크 2차전서 해트트릭, 통산 93호골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100호골에 도달할 듯

호날두 해트트릭.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6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볼프스부르크와의 8강 홈 2차전서 3골을 몰아친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7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당한 0-2 충격패를 털어낸 레알 마드리드는 6년 연속 4강에 오르며 11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골이 뒤진 채 2차전을 맞이한 레알 마드리드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단 한 명, 호날두의 생각은 달랐다. 호날두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완벽한 밤이 될 것 같다. 황홀함을 선보이겠다”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팀은 우리”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호날두는 자신이 내뱉을 말을 지켰다. 호날두는 전반 16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진에 맞고 굴절되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채 쇄도해 들어가며 골을 완성해냈다.

이어 1분 뒤에는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을 호날두가 헤딩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 순식간에 2골을 만들어냈다. 1~2차전 합계 2-2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볼프스부르크를 압박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호날두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날두는 후반 32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비수 사이를 절묘하게 통과하는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골을 93골로 늘렸다. 당연히 역대 1위 기록이며, 이 부문 2위인 리오넬 메시(83골)와의 격차 또한 10골로 벌렸다.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011-12시즌부터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두 자리 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승을 차지했던 2013-14시즌에는 17골로 한 시즌 역대 최다골 기록까지 손에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는 16골로 다가올 준결승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자신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능한지라 기록 경신 또한 가능하다.

또 다른 관심은 사상 처음으로 100호골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호날두는 아직까지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내년 시즌 7골만 추가한다면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이케르 카시야스(156경기)를 필두로 고작 28명에 불과하다. 호날두 역시 125경기에 나서 역대 공동 6위에 올라있다. 100경기에 출전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100호골에 도전하는 호날두의 득점력에 축구팬들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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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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