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김현수 “첫 안타 공, 금고에 넣어둔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11 11:18  수정 2016.04.11 11:19

메이저리그 데뷔전 마친 직후 소감 밝혀

첫 안타 공, 구단 통해 김현수에게 전달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 ⓒ 게티이미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현수(28·볼티모어)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렌드 주 볼티모어의 앳 캠든야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낸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기나긴 부진(타율 0.178)에 빠지면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가까스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침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내야를 빠져나가는 시원한 타구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긴장된 하루였다”며 “오랜만에 타석에 서서 투수의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첫 타석부터 김현수의 컨택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2회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 공이 다소 높았지만 정확한 컨택으로 3루 쪽에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수의 첫 안타 공은 구단을 통해 김현수에게 건네졌다.

공을 받은 김현수는 “아무도 못 가져가도록 금고에 넣어둘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현수는 “팀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며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항상 노력하는 것은 팀 승리에 도움 되는 것이다. 행운이든 아니든 팀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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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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