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가는 손흥민, 슈틸리케호 빈자리는 누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24 08:38  수정 2016.03.24 13:55

구자철·이재성·남태희 3파전 구도 전망

저마다 다른 강점, 당일 컨디션에 좌우될 듯

손흥민이 빠진 빈자리를 메울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사진 왼쪽부터)구자철, 이재성, 남태희. ⓒ 연합뉴스/데일리안DB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국가대표팀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가 슈틸리케호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합류를 위해 이번 소집에서 손흥민이 제외됨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이 그의 빈자리를 어떤 카드를 메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그동안 손흥민이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해 왔지만 그가 빠진 현 상황에서는 최전방 공격수와 골키퍼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소집된 인원 가운데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레퀴야)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좌우 가리지 않고 측면을 소화할 수 있지만 그동안 주로 활약해 온 오른쪽 측면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 이재성, 남태희는 측면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결국, 경기 당일 컨디션이 출전을 위한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이달 초 분데스리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은 구자철에게 더는 낯설지가 않다.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열린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좋은 만큼 이번 레바논전에도 또 한 번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다.

전북의 에이스 이재성 역시 강력한 후보다. K리그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이재성은 빠른 드리블 돌파와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슈팅보다는 동료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측면에서 올리는 정교한 왼발 크로스 역시 이재성의 강점이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남태희 역시 왼쪽 측면을 지배할 적임자로 충분하다. 올 시즌에도 카타르리그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남태희는 한 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이름을 올리며 신임을 얻은 바 있다.

이후에는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린 듯한 인상이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레바논전에서 측면 배치를 시사한 만큼 출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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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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