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유승민 당 정체성 위반? 웃기는 얘기"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3.17 10:51  수정 2016.03.17 11:26

"'증세 없는 복지' 길 가는 사람 잡고 물어봐라...열에 아홉은 동의"

지난 2015년 7월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무성 대표로부터 사퇴를 권고키로 한 의원총회 결과를 전달받은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위해 조해진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함께 승강기를 타고 의원회관을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조해진 의원은 17일 유승민 의원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 정체성 논란에 대해 "웃기는 이야기다.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위반한 사람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당헌당규고 정강정책이고 강령이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 오자마자 그걸 다 휴지통에 집어넣어버리고 자기가 말하는 것이 곧 법인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에 헌법이 있듯이 당의 헌법이 당헌이고 당규인데 그런 것을 무력화 시키는 사람이 당의 정체성을 무력화시키고 당을 해치는 사람이지 누가 당의 정체성에 어긋난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라고 발언한 것이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리던데 길 가는 사람을 잡고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라. 허구라는 말에 대해 열에 아홉은 다 동의한다"라며 "그런 국민들의 상식에 어긋나 거슬러 가는 게 새누리당의 정체성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당시 정부의 최대 국책 사업이었던 세종시 이전 문제에 대해 당시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대놓고 반대하고 집단 항명해서 그걸 국회에 부결시켜버렸다"라며 "그건 비교도 할 수 없는 정체성 위반인데 당시 징계하거나 공천을 배제하거나 하는 일이 있었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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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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