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가수 성은(25)이 2일 포털 사이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성은은 ‘성은화보’, ‘성은미니홈피’ 등과 같은 단어들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었다.
‘성은과 관련된 큰 이슈가 생겼나’라는 궁금증을 안고 검색한 접속자들은 일부 ‘양치기’ 네티즌들의 짓궂은 장난에 희생(?)됐다. 일부 네티즌들이 검색어를 조작하는 등의 ‘신종 낚시 법’으로 개인 홈페이지의 접속자수를 늘리려 했던 것.
성과(?)는 있었다. 낚시를 주도한 블로그, 카페, 싸이월드 주인들의 해당 홈페이지는 ‘헛클릭’한 접속자들의 폭주로 삽시간에 방문자수가 급증했기 때문. 좋게 말하면 ‘섹시스타’ 성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사실 성은은 모바일 화보집을 낸 적이 있다. 2년 전 데뷔앨범「탈피/타이틀 곡=유혹」에 맞춰 ‘섹시화보’를 공개했던 것. 당시 모바일 화보집은 남성 팬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양치기 소년
성은 사례에서 보듯 최근 인터넷 세계의 화두이자 유행은 낚시다. 네티즌들의 월척사냥은 날로 지능적이고 고도화됐다. 한 예로 김보민-김남일 데이트 현장 포착 등 자극적인 제목의 ‘거짓된 정보’를 흘려 이목을 끌게 만든다.
또 한가인 남동생 ‘직찍사’(직접 찍은 사진 준말=인터넷 용어)라는 워드를 조합해 해당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의 미니홈피로 직행하게 만들어 놓았다.
기발한 낚시법도 있었다. 스포츠 게시판에서 “박지성, 인대 파열”이라는 영문 기사(?)가 그것. 게시물을 읽은 일부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박지성을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영문 기사 내용을 유심히 살펴 본 바,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였다. 예스터데이 ‘노래 가사’가 박지성 인대 파열 영문기사로 둔갑한 것이었다.
낚시하는 네티즌은 양치기 소년과 같다. 거짓말을 반복함으로서 훗날 진심이 담긴 글조차 의심받게 만든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불신을 조장하는 곳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