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에 미국도 화들짝 ‘mlb.com 메인’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3.07 10:10  수정 2016.03.07 10:11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박병호 거포 가능성 보였다"

박병호 만루홈런. mlb.com 홈페이지 캡처

박병호의 엄청난 만루홈런에 메이저리그도 깜짝 놀랐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상대 우완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 상황을 맞았다. 오도리지는 앞서 볼넷을 2개나 내준 탓에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 했고, 박병호를 상대로 2개의 공 모두를 직구로 던졌다. 그리고 3구째 다시 한 번 직구가 들어오자 이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크게 뻗어나간 타구는 탬파베이 외야수들이 펜스로 다가가 자리를 잡은 뒤 떨어질 정도로 엄청난 체공 시간을 가졌다. 비거리는 117m였지만 충분히 대형 홈런으로 보일 정도였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도 박병호의 엄청난 홈런을 대서특필했다. mlb.com은 “박병호가 장거리 타구로 거포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제목과 함께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박병호는 mlb.com과의 인터뷰서 만루 홈런에 대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치겠다고 의식하지는 않았다.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개막에 맞춰 100%로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동안 홈런을 치지 못 한 것과 관련해서도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쳐야 한다는 압박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루 홈런이 터뜨린 상황에 대해 “2루타인 줄 알고 전력질주하다 심판이 홈런이라고 큰 소리로 외쳐 알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박병호의 타구는 펜스 윗 부분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으며, 이에 탬파베이 외야수가 급히 송구, 2루타로 착각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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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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