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페예그리니 감독은 첼시와의 FA컵 일정을 놓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 게티이미지
FA컵 최고의 빅매치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첼시와 맨시티는 22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5-16 잉글리시 FA컵’ 5라운드(16강전)을 치른다.
살인 일정 속에서 치러지는 FA컵 경기를 앞에 놓고 두 팀이 처한 상황은 확연히 대조적이다.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공식 대회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시즌 초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지난 17일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1-2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또 프랑스 원정을 다녀와서 곧바로 주말에 치러야 하는 일정상의 부담이 존재하는 첼시다.
반면 맨시티는 일주일 휴식을 취하며 체력적인 부담은 없지만 4일 뒤 열리는 디나모 키에프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FA컵 일정을 하루 앞당겨달라고 요청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수용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맨시티는 최근 레스터 시티, 아스날과의 홈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상당수의 주전급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정상 전력을 가동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첼시전은 진짜 경기가 아니다. 돈을 내고 볼 만한 수준이 아닐 것이다. 출전 가능한 선수가 고작 13명뿐”이라며 “나는 모든 대회에 항상 강한 팀으로 나서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우선 순위를 둘 생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하고, 선발 라인업에 절반가량 21세 이하 선수들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켈레치 이헤아나초, 마루 가르시아, 버산트 첼리나, 알레이스 가르시아 등이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소 1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적은 이들에겐 오히려 동기부여가 뚜렷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19살의 유망주 스트라이커 이헤아나초는 지난 토트넘과의 리그 26라운드에서 교체 투입 후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를 키운다.
맨시티에 맞서는 첼시는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좌절됨에 따라 FA컵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첼시의 약점이라면 존 테리, 커트 주마 등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중앙이 매우 엷어졌다. 오른쪽 풀백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중앙으로 옮기고, 올 시즌 부진했던 게리 케이힐이 파트너로 나설 예정이지만 PSG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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