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매춘부' 논란 박유하 책 무료 배포 감행

스팟뉴스팀

입력 2016.02.01 16:43  수정 2016.02.01 16:49

34곳 내용 삭제된 채 공개 "취지 알아주길" 부탁하기까지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58)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배포했다. 박유하 교수 홈페이지 화면캡처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묘사하는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책 ‘제국의 위안부’의 무료배포가 시작됐다.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58)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속드린 대로 책을 무료배포합니다. 34곳이 삭제되어 있긴 하지만 저의 취지를 이해하시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홈페이지를 통한 무표배포를 공지했다.

박 교수의 홈페이지(http://parkyuha.org)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 책은 지난해 2월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처분 신청과 그에 따른 판결에 의해 34곳이 수정된 내용을 담고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은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라는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 적시돼 박 교수의 생각을 알 수 있게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박 교수를 불구속 기소한 검찰에 대해 오해와 곡해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책을 무료배포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에서 원고인 할머니 9명에게 각각 1000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명예훼손혐의로 형사재판을 받을 예정인 박 교수는 지난 달 20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해 재판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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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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