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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북한, 중대도발 기습적으로 감행할 가능성"


입력 2016.01.28 11:53 수정 2016.01.28 11:54        목용재 기자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4D대응 여부는 "적용 대상은 아니다"

지난 2012년 발사된 북한의 은하 3호 미사일. ⓒ연합뉴스 지난 2012년 발사된 북한의 은하 3호 미사일. ⓒ연합뉴스
일본 언론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이 중대한 도발행위를 할 때 기습적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거에 북한이 핵실험 하기 전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에 알렸는데 이번에 핵실험 했을 때는 전혀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중요한 북한의 도발행위, 중대한 도발행위를 할 때는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하면서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실제로 그 내용은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기술이 같기 때문에 장거리 탄고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우리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에 항상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발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 발사할수도 있겠다는 그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결의 위반이다. 대한민국과 동북아, 세계적으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위협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핵과 미사일을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 등 4단계로 나눠 대응하는 '4D 작전'이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4D개념은 유사시에 북한이 핵 또는 미사일, 핵탄두 또는 다른 탄두를 실은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공격할 때 이를 먼저 발견, 와해시키는 개념"이라면서 "때문에 유사시에 적용되는 것이고 지금은 북한이 공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시험하는 것에 대해 4D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27일 일본 정부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일주일 이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은 2012년 4월과 같은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바 있다. 4월 발사한 미사일은 실패했지만 12월 발사한 미사일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2호기의 1단 추진체 산화제통 1개를 수거, 분석해 북한이 우주발사체보다는 ICBM 기술 개발의 의도가 큰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의 로켓에 액체산소가 사용되지 않고 장기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적연질산 산화제가 사용됐기 때문이다.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기운용 중인 노동·스커드 미사일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장거리 미사일을 3단형으로 개발했으며 이에 필요한 단분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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