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박 반대? 수준 낮은 사람들 완장차려..."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1.27 07:55  수정 2016.01.27 07:57

동아일보 인터뷰서 "친박계, 대통령에게 무슨 도움 되겠나" 일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친박근혜계가 공천 룰 등 당내 현안마다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한다"고 꼬집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친박근혜계가 공천 룰 등 당내 현안마다 대표와 각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권력 주변의 수준 낮은 사람들은 완장을 차려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완장을 차고 권력자 이미지를 손상시킨다. 역대 정권마다 있었던 일인데 그게 대통령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진박 마케팅' 현상에 대해 "(진박 마케팅을 해서) 대구 시민들의 마음이 움직였느냐"면서 "역효과가 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친박계를 겨냥했다. 그는 친박계가 총선을 통해 세력을 키우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된다"며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새누리당에) 있느냐. 그런데 몇 명의 소수가 '우리만 친박'이라며 밀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놓고 다시 세력화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며 "내가 친박을 만든 사람인데 나보고도 친박이 아니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청와대와의 소통 부족'을 꼽았다. 그는 "당의 미래나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대통령은 꼭 성공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고 싶은 의지가 얼마나 강하겠나"며 "그런 좋은 뜻에서 권력 핵심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나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는 대화할 만큼 대화했다"면서도 "성에 차지 않았다. 화끈하게 마음 문을 열고 같은 식구로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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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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