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맨유 데헤아, 리버풀 레전드도 극찬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1.18 10:44  수정 2016.01.18 16:43

그레엄 수네스 “위대한 선방을 펼쳤다”

스카이스포츠는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맨유를 수렁에서 건져낸 다비드 데헤아.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주전 수문장 다비드 데헤아(26)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3을 추가한 맨유는 5위로 올라서며 빅4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후반 33분 ‘에이스’ 웨인 루니(30)의 환상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의 1등 공신은 다름 아닌 데헤아였다.

데헤아는 이날 리버풀의 7개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맨유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 9분 랄라나의 헤딩슈팅과 후반 5분 엠레찬의 결정적인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신들린 선방쇼에 상대 레전드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 레전드 그레엄 수네스는 이날 결승골로 리그에서 176골을 터뜨리며 EPL 역대 한 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루니보다 올 시즌 8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한 데헤아를 더 치켜세웠다.

수네스는 경기가 끝난 뒤 “루니의 골과 기록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최고의 골키퍼가 없이는 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다”고 말하며 데헤아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어 “랄라나와 엠레찬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데헤아는 위대한 선방을 펼쳤다”며 “그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맨유를 3~4년 동안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고 칭찬했다.

또 수네스는 “우수한 골키퍼가 있다면 최고가 아닌 팀도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데헤아에게 평점 9를 부여하며, 이날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결승골을 넣은 루니(평점 8)보다도 데헤아의 활약을 더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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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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