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응팔(응답하라1988) 편 같은 경우, 가족 코믹극을 표방한다고는 했지만 극 초반 덕선의 미래 모습인 이미연의 등장과 그의 남편으로 김주혁이 출연해 또 다른 남편 찾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면서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 등 신조어까지 만들며 응팔 붐에 일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중 김정봉과 장미옥, 성보라와 선우 등의 달달한 멜로라인과는 달리, 3회 경주 수학여행 편 이후 덕선과 정환 그리고 택의 삼각관계는 진척이 없었고 그렇게 팔뚝에 힘줄이 터지던 정환의 고백도 없이, 그렇게 덕선의 남편은 19회만에 최택(박보검)으로 결론지어졌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일부 시청자들의 불쾌한 심경까지 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유인 즉 덕선은 17회가 넘게 홀로 외로워야 했고, 그렇게 밀당을 펼치던 어남류 류준열은 그저 동네 친구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어남택 팬들은 "예상 적중"이라며 반색하고 있지만, 어남류 팬들은 적지않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
네티즌들은 "어남류건 어남택이건 응원했지만 개연성 있는 결말을 원했다", "작가가 시트콤 한 편을 쓰셨네", "잘 나가던 응팔, 본방 챙겨본 팬으로서 최악의 결말이다. 누구와 결혼하든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막판 극전개가 너무 설득력이 없다. 채널 돌렸다", "응답하라 시리즈 이번이 끝인가요?. 너무 성의없고 스포일러 의식한 결말인 듯" 등 글들을 전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것이 초반부터 극의 흐름이나 그에 따른 분량, 개연성 등이 마치 김정환이 덕선의 남편처럼 그려졌고, 그렇게 훗날의 김주혁 역시 류준열의 스타일과 말투 등이 무게를 더 실어줬다.
하지만 17회 이후 김주혁은 온순한 남편의 모습을 띄었고, 180도 달라진 그의 모습에 더해 급격하게 줄어든 김정환의 분량과 더불어 정환에게 마음을 줬던 덕선이 돌연 택이를 사랑하게 되면서 키스를 나누는 '개연성 없는' 극 전개에 배신감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방송분에서는 중국으로 비행을 떠난 덕선과 마침 중국 대회 참석차 머물고 있던 택이가 만나게 되면서 급속도로 어색한 사이인 듯 흐름을 이어갔고, 과거 꿈속 키스신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던 1989년 키스신이 언급되면서 돌연 둘은 진한 키스를 나눴다.
그렇게 마지막회를 앞두고 돌연 덕선의 남편이 된 택과 정환에서 마음을 바꾼 덕선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미연-김주혁의 모습 역시 설득력을 잃었고, 덕선은 마음이 헤픈 여주인공이 됐고, 개정팔로 맹활약 했던 류준열은 엄마 라미란의 생일 파티를 위해 딸 역할로 몇 분 얼굴을 비추는 분량에 그저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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