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바이아웃 액수…이적료의 20배 ‘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1.15 11:23  수정 2016.01.15 11:31

이적료 약 20억 원에 명문 포르투로 이적

석현준 가능성 높게 봐 바이아웃 높게 책정

포르투행을 확정지은 석현준. ⓒ 포르투 공식 트위터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FC 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25)의 바이아웃 액수가 공개됐다.

포르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한국 축구대표팀과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던 석현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0년 6월 30일까지다.

주목할 점은 석현준의 바이아웃 액수다. 포르투는 석현준을 영입하는데 이적료 150만 유로(약 2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 액수만 3000만 유로(약 398억 원)에 달한다.

축구에서 바이아웃(Buy-Out)이란 특정 구단이 계약 기간 남은 선수를 영입할 때 원 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할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 리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항이며, 바이아웃이 매겨진 선수에 대해서는 해당 액수 이하로는 협상을 진행할 수 없다.

현재 알려진 세계 최고의 바이아웃 액수는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로 무려 2억 5000만 유로(약 29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경우 레버쿠젠 시절 2250만 유로(약 267억원)의 바이아웃이 책정, 팀 내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이 조항이 만료됐고, 실제 토트넘이 지불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로 껑충 뛰었다.

석현준의 바이아웃 액수 역시 손흥민의 이적료와 동일하다. 특히 이번에 포르투가 지불한 금액의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포르투가 석현준의 바이아웃 액수를 크게 높인 이유는 간단하다. 석현준의 장래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뒤 추후 최대한 비싼 가격에 팔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원석을 고르는 능력이 탁월한 포르투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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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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