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 오승환의 보직에 대한 전망이 흘러나왔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임박한 상태이며,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카디널스와 사인할 것”이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MLB.com은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 앞을 지킬 셋업맨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환이 입단할 것으로 보이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100마일(161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로젠탈은 지난해 48세이브(2승4패·평균자책점 2.10)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마크 멜란콘(51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오승환 역시 2014년 일본 한신으로 이적한 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하며 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반열에 올랐지만, 로젠탈의 벽을 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MLB.com은 또 오승환이 KBO 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평균자책점 1.81,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85를 기록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끝판왕’으로 불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KBO로부터 리그 복귀 시 정규 시즌의 50%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오승환은 사실상 국내 리턴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친정팀 한신 역시 도박 파문에 휘말린 오승환을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진출 역시 쉽지 않았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 외에는 길이 없었던 오승환이지만 철저하게 실력으로 이번에 세인트루이스 입단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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