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코시엘니, 아스날에 우승 안길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1.03 19:02  수정 2016.01.03 18:02

홈에서 열린 리그 20라운드 뉴캐슬전서 천금 결승골

세트 피스 공격 가담과 안정된 수비로 아스날 상승세 이끌어

올 시즌 아스날 상승세의 주역인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로랑 코시엘니(30)의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을 물리쳤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뉴캐슬전에서 후반 27분 터진 코시엘니의 천금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13승 3무 4패(승점 42)로 리그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강등권에 속한 뉴캐슬을 맞아 손쉬운 낙승이 예상됐지만 기대만큼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아스날은 시종일관 답답한 공격 전개와 잦은 패스 미스로 중원 장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러한 흐름은 후반 중반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코시엘니가 구세주였다. 그는 후반 27분 세트 피스에서 올리비에 지루가 경합 끝에 머리로 따낸 공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에버턴(2-1승)과 스완지 시티(3-0승)전에 이어 시즌 3호골이다.

아스날은 올 시즌 고비처마다 세트 피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순도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는 코시엘니 덕분에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코시엘니의 활약은 단연 압도적이다. 아스날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으로는 20경기 18실점에 빛나는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엑토르 베예린, 페어 메르테자커, 나초 몬레알과 함께 철의 포백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코시엘니의 활약상은 가장 두드러진다.

뉴캐슬전에서도 코시엘니는 4개의 가로채기와 4개의 클리어링, 그리고 상대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낸데 이어 태클도 2회를 성공시켰다. 뛰어난 대인 마크로 상대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꽁꽁 묶어냈으며, 상대 역습 상황 때는 넓은 공간을 빠른 스피드로 커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확한 위치를 선점한 뒤 페널티 박스로 투입되는 양질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차단했고, 중앙 미드필더들이 빌드업 전개에 애를 먹으면 코시엘니가 직접 공을 운반해 전진 패스를 뿌려주는 등 공격에서 물꼬를 텄다.

코시엘니는 2010-11시즌 아스날에 입성할 당시만 해도 기복 있는 경기력과 거친 플레이, 판단력 미스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노출하며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매 시즌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코시엘니는 실수가 제법 줄어들면서 완전체로 진화했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타 시즌과 비교해 경쟁팀들의 부진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의 적기를 맞은 가운데 코시엘니의 활약이 올 시즌 내내 고스란히 이어진다면 12시즌 만에 리그 우승도 결코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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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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