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김래원 실종'…"시청자가 호구?"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1.01 10:05  수정 2016.01.01 13:32
2015 SBS 연기대상이 배우 김래원을 대상 후보에 올려놨다가 생방송에서 빠뜨려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15 SBS 연기대상이 배우 김래원을 대상 후보에 올려놨다가 생방송에서 빠뜨려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김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SBS 연기대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래원은 이날 지상파 3사 PD들이 선정한 프로듀서상을 받았으나 해외 일정을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펀치'에 함께 출연한 서지혜가 대리 수상했다.

문제는 이날 김래원이 대상 후보에서 빠졌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SBS는 김래원을 비롯해 '용팔이' 주원, '애인있어요' 김현주,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등이 대상 후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상식 당일 명단이 바뀌었다. 이날 MC들은 10대 스타상에 오른 배우들이 대상 후보라고 밝혔다. 10대 스타상에는 주원 김현주 주지훈 김태희 유아인 문근영 조재현 신세경 지진희 박유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래원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자 SBS 측은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김래원뿐만 아니라 '미세스캅'의 김희애, '가면'의 수애 역시 후보에 오르지 않은 것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배우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대상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김래원의 경우 원래 대상 후보였다가 갑작스럽게 빠져 시청자들은 황당할 따름이다.

이날 2015 SBS 연기대상은 각종 부문을 쪼개 시상해 상을 남발했다. 참석한 배우들은 '기념품' 수준으로 상을 받아갔다.

'애인있어요'로 10대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네티즌 인기상, 장편드라마 부문 최우수 연기상 등 4관왕에 오른 김현주가 "상을 몇 개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나눠주기식 상, 참가상에 중점을 둔 SBS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aja4****를 쓰는 한 누리꾼은 "SBS는 해명하고 김래원에게 사과하라"고 했고, gree****는 "군대에 있는 박유천에게 최우수상을 주고 참석 안 한 김래원은 이렇게 홀대하느냐"고 지적했다.

rlag****는 "방송 3사가 다 똑같다. 참석 안 하면 안 준다는 거다"고 비판했다.

icar****는 "시청자를 호구로 보는 것이냐 이따위로 시상할 거면 하지 마라"고 꼬집었고, ford****는 "정말 의미 없는 시상식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2015 SBS 연기대상 대상은 '용팔이' 주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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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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