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이선구 감독 “실력으로 이겼다고 못한다”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2.03 20:07  수정 2015.12.03 20:07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 책임감 강조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이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승리를 거뒀지만 오히려 선수들에게 혼을 내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S칼텍스는 3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12차전 경기에서 3-1(24-26 25-23 25-16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승(7패)째를 기록한 GS칼텍스는 승점 16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선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가 갑자기 범실이 많아져 우리를 도와준 것 같다”며 “헤일리의 컨디션 난조로 인한 운 좋은 승리였다. 실력으로 이겼다고는 못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몇몇 선수들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표승주와 이소영은 오늘 관중들이 응원을 많이 와서 그런지 공을 터뜨리려고 하더라. 역전패 당할 때 그런 경우가 나온다”며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아닌 팀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자신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게 너무 강하다”고 질책했다.

이어 “앞에 선수가 서브미스를 했으면 다음에 넣어줘야 하는데 교육을 해도 생각을 못한다”며 “팀을 위해서 책임감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생각들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구 감독은 “이긴 시합도 깨끗이 마무리 지어야한다. 인터뷰 마치고 돌아가서 혼을 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한송이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구 감독은 “한송이가 블로킹은 못했지만 유효블로킹을 해준 것 만해도 상대 용병에 위협이 됐다”며 “(한송이가)캣벨과 같이 있으면 어느 용병도 마음껏 못 때린다. 또한 블로킹은 못했지만 공격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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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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