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특급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가 선정한 2016년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 6위에 올랐다.
팬그래프은 3일(이하 한국시각)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을 산출했다.
이 통계에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2.35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2.75), 3위는 크리스 세일(2.87, 시카고 화이트삭스), 4위는 제이크 아리에타(3.01, 시카고 컵스), 5위는 맥스 슈어저(3.03, 워싱턴)다.
특히 6위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가 이채롭다.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음에도 내년 시즌 3.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팬그래프는 “사실 다소 부정한 방법으로 이런 결과를 산출했다”면서 "일본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오타니가 6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렸다.
11위에 오른 같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의 비교도 눈에 띈다. 팬그래프는 "다르빗슈가 일본 마지막 해였던 2011년에는 24세였지만 오타니는 21세에 불과하다"며 "오타니의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언젠가 그가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고교 시절 150km 후반대의 공을 뿌리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오타니는 지난 2013년 니혼햄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는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괴물급 성적을 찍어내며 일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고,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전 두 차례 등판해 160km 강속구로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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