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분 손흥민’ 견고한 첼시 방패 속 눈부신 활약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30 00:07  수정 2015.11.30 00:21

전후반 한차례씩 결정적인 찬스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 공격 이끌어

[토트넘 첼시]‘74분 손흥민’ 견고한 첼시 방패 속 눈부신 활약

손흥민이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 윌리안과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샤인’ 손흥민(23·토트넘)이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9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클린턴 은지와 교체되기까지 74분 동안 활약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손흥민은 이날도 경기 내내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첼시의 골문에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내리고 수비적으로 나온 첼시의 골문은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맞대결 상대인 토트넘을 리그 우승후보로 추켜세운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이날 철저하게 수비쪽에 무게를 두는 동시에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다. 양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아스필리쿠에타와 이바노비치는 첼시의 공격 상황에서도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전방에는 디에고 코스타를 빼고 발이 빠른 아자르와 페드로, 윌리안을 투입해 철저하게 카운터어택을 노린 탓에 토트넘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다.

토트넘 공격진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손흥민이 활약이 두드러졌다.

경시 시작하자마다 첼시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전방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전반 26분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았다. 측면에서 해리 케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베고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첼시 수비가 좀처럼 공간을 내주질 않자 전반 36분 중앙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자 손흥민은 직접 중앙까지 내려와 공을 운반하는 등 활동폭을 넓혔다. 중원에서 오스카와의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은 손흥민은 후반 9분에는 쇄도하던 메이슨에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부지런히 첼시의 골문을 위협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결정적인 찬스를 다시 한 번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직접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라멜라와 좁은 공간에서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이후 왼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슈팅과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잇따른 A매치에 이어 주중에 유로파리그 원정경기까지 소화한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키며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공격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첼시와 0-0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가 멈추자 토트넘의 승리도 동시에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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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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