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말 아낀 김하성 “애틀랜타에서 재밌게 야구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0.09 08:38  수정 2025.10.09 08:38

김하성. ⓒ AP=뉴시스


메이저리거 김하성(29)이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2025시즌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입국장서 취재진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에이전트와 대화를 해봐야 한다. 나의 거취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2900만 달러이며 올 시즌 후 FA 자격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옵션이 적용됐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김하성은 지난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김하성이 내년 시즌도 애틀랜타에 잔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하성은 잔류에 대해 "그런 말들이 나오긴 했다. 다만 (거취와 관련)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 생활이 너무 좋았다. 탬파베이에서도 좋았지만 애틀랜타에서 좀 더 재밌게 야구를 했던 것 같다"며 "탬파베이에서는 몸이 계속 안 좋아 미안한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서 함께 뛰고 있는 후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하성은 이정후에 대해 "풀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라 부담과 압박감이 컸을 텐데 정말 잘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쳤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욕심도 많은 선수라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이정후의 외야 수비가 부족하다는 현지 언론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의 상위권 수비수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기록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을 건넸다.


올 시즌 미국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후배 송성문에게는 "도전하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 당연히 더 큰 무대에서 뛰는 게 선수로서 당연한 마음이다. 김혜성도 도전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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