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이정현, 노개런티 출연으로 이룬 기적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1.27 10:09  수정 2015.11.27 10:10
배우 이정현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36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배우 이정현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36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2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김혜수('차이나타운'), 전도연('무뢰한)', 전지현('암살'), 한효주('뷰티인사이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영화제의 꽃이 됐다.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이정현은 눈물을 쏟았다. 무대에 오른 이정현은 "너무 작은 영화여서 수상을 예상하지 못 했다"라고 울먹였다.

'꽃잎'으로 1996년 청룡영화제 시상식장을 찾았던 당시를 떠올린 이정현은 "20년 만에 온 청룡영화제에서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정현은 또 "영화를 소개해준 박찬욱 감독님 감사드린다. 이번을 기회로 다양성 영화들이 많이 사랑받아서 한국 영화가 더욱 발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이 출연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이정현)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 이정현은 신문 배달, 명함 돌리기, 식당 보조, 청소 대행 등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으로 분했다.

특히 이정현은 출연으로 받지 않고 작품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정현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와 사람들이 좋아서 출연했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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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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