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이 MBC 수목드라마 '그녀를 예뻤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잘 될 줄 알았어요."
MBC 수목드라마 '그녀를 예뻤다'를 마친 황정음은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낸 덕분인지 편안해 보였다.
'그녀는 예뻤다'는 지난 9월 16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4.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시작해 11일 마지막 방송에서 15.9%를 나타냈다.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정음은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며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는데 잘 될 줄 알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붕 뚫고 하이킥'때 함께한 조성희 작가님의 필력, 감독님의 열정을 믿었어요. 1회 '자일리톨 신'에서 빵 터졌는데 그때 알았죠. 작가님과 제가 잘 맞는다는 걸. 시청률이 올라갈 거라고 예상했죠. 자만이 아닌 자신감이었죠."
황정음은 환상적인 캐스팅도 드라마 성공에 한몫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한 명이 이끌어가는 게 아니잖아요. 선배, 동료, 후배 모두가 훌륭했어요. 잘 될 수밖에 없었죠. '비밀' 때도 그랬거든요. 현장에 가면 다들 아껴주고 기운을 북돋워 주고 그랬어요. 서로 욕심도 안 내고 부족한 게 있으면 누군가가 채워주고요. "
아무리 믿음이 있었다지만 주연으로서 조바심이 들 법도 했을 터. 그러나 황정음은 '태생'이 긍정적인 사람이라 걱정과 우려는 안 한다고 했다.
"시청률이 저조할 땐 '앞으로 잘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4% 나올 때도 걱정 안 하고 '다음에 5%만 나왔으면' 하고 바랐죠. 감독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는데 작가님이 대본도 못 쓸 정도로 펑펑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전 1회 찍고 잘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하."
황정음은 '사이즈론'을 펼치는 연기자이기도 하다. 배역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황정음의 연기 철학이다.
"전 제 것만 열심히 해요. 다른 배우가 저보다 비중이 큰 역을 맡고 잘한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아요. 그냥 저의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에서 잘하면 되니까."
황정음은 "언제 또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아무리 드라마 촬영이 힘들어도 나를 성장하게 하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황정음은 '그녀는 예뻤다'에서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 역을 맡았다. 마지막회에서 혜진은 동화 작가가 되는 꿈을 이루는 동시에 첫사랑 지성준(박서준)과 결혼,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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