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가 찍은 박병호, 연봉은 얼마나 받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10 14:45  수정 2015.11.10 14:46

지난해 강정호 연봉 기준인 내야수 평균선에서 이뤄질 전망

4년 2000만 달러 계약시 포스팅 합쳐 MLB 1루수 평균 연봉

1285만 달러의 포스팅 액수를 이끌어낸 박병호.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29·넥센)가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이제 그가 받게 될 연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박병호와 독점교섭권을 따냈음을 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향후 박병호와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는 연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출전기회가 보장되는 만큼 포스팅 만큼이나 박병호에게 연봉협상은 중요하다.

일단 전망은 밝다. 미네소타는 소위 말하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었음에도 박병호에 포스팅 금액으로만 1285만 달러를 지출했다. 10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지출한 만큼 박병호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가지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선은 강정호의 연봉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입성한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500만2015 달러였다. 이후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4년간 1600만 달러를 쓴 셈이다.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 포함 총 계약규모 1600만 달러는 당시 메이저리그의 3루수와 유격수의 평균 연봉 수준이다.

만약 박병호가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4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1285만)을 합쳐 대략 연간 800만 달러를 지출하게 된다. 800만 달러는 현재 메이저리그 1루수의 평균 연봉이기도 하다.

물론 강정호보다 2.5배 정도 높은 포스팅 금액을 연봉에 환산한다면 연간 7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 조건을 바라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미네소타가 포스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 만큼 박병호에게 연간 70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안겨 줄지는 미지수다.

박병호의 연봉을 500만 달러로 가정한다 해도 이는 미네소타 내야수 가운데 1루수 조 마우어(2300만 달러), 포수 커트 스즈키(600만 달러)에 이어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따라 박병호가 연간 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만 이끌어낸다면 어느 정도 몸값에 상응하는 기회는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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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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