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라이스 "한국, 아시아의 집처럼 느껴져"

이한철 기자

입력 2015.11.06 15:13  수정 2015.11.06 15:19

11월 22·24일 서울 부산서 네 번째 내한공연

"부산 바다서 수영할 생각에 설렌다" 기대감

데미안 라이스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내한 전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 액세스 ENT

"한국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한국이 아시아에 있는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정도니까요."

오는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과 24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데미안 라이스가 네 번째 내한공연을 앞둔 설렘과 기대감을 전했다.

데미안 라이스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저녁식사에 친구를 초대하듯 한국에선 저를 자주 초청해줬고,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그 시간들을 즐겼던 것 같다"며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데미안 라이스는 2012년 첫 단독공연을 가진 뒤 2013·2014년 2년 연속 서울재즈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8년간 공식투어가 없었음에도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3번의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새로운 도시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데미안 라이스의 요청으로 특별히 부산 공연이 결정됐다.

"항상 서울에서만 공연을 했기에 다른 지역에서 정말 공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 기획사의 조언에 따라 부산을 선택했습니다. 전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바다를 보고, 수영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데미안 라이스는 "제가 한국에 갔을 땐 '집에 왔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서로 애정이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며 "우리 모두가 인간이고, 우린 서로 연결돼 있는 그 느낌을 사랑한다. 그런 것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미안 라이스는 평소 공연을 앞두고 셋리스트를 만들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저의 감정과 생각들, 그 장소, 공연에 참여한 관객들과 함께 공연의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훨씬 즐겁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공연하는 그 순간 마음에서 옳다고 느끼는 것들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곤 한다. 그렇기에 이번 공연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공연들과는 "확실히 많이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곡들이 담긴 새 앨범이 있고, 무대에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비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데미안 라이스는 "사운드도 다르고, 훨씬 역동적인 공연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로 첫 선을 보이게 될 새 앨범 ''마이 페이버릿 페이디드 판타지(My Favourite Faded Fantasy)'는 무려 8년의 세월에 거쳐 완성됐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이 앨범은 자국인 아일랜드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15위를 기록해 복귀를 알렸다.

데미안 라이스는 "가끔씩,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긴 수면을 취할 때가 있다"면서 "음악으로부터 한 발 물러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다시 그것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발매가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연인이자 동료였던 리사 해니건과는 올 초 헤어졌다. 아픈 경험이었지만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데미안 라이스는 "리사와 저는 함께 놀라운 시간을 보냈고 온갖 우여곡절, 편안함과 긴장감 속에서 황홀한 모험을 즐겼다"며 "우리는 서로에게 도전 의식을 북돋아주었고 지금의 결과처럼 서로가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에, 그녀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사와 전 삶의 새로운 단계에 있고 그런 것들은 멋지다고 봐요. 이렇듯 앞으로 우린 또 다른 흐름에 우릴 맡기겠죠."

한편, 2014부터 진행된 미국, 유럽, 남미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는 데미안 라이스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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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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