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독립? 신연희 "서울시 '꼼수행정' 비꼬기 위해"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1.03 10:32  수정 2015.11.03 10:35

강남구, 서울시에 6번이나 면담요청 했지만 모두 거절당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강남구 독립 이야기는 서울시의 꼼수행정과 보여주기 식 행정을 꼬집기 위해 한 말”이라며 “서울시에 정책 관련 6번이나 면담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최근 강남구가 서울시에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언급한 이유를 서울시의 '불통행정'으로 꼽았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강남구 독립 이야기는 서울시의 꼼수행정과 보여주기 식 행정을 꼬집기 위해 한 말”이라며 “서울시에 정책과 관련해 6번이나 면담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호소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한국전력 부지개발 공공기여금 및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문제 관련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신 구청장은 지난달 5일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는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에 건의해 아예 강남구를 서울시에서 추방시킬 용의는 없느냐”는 내용으로 공개질의 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구청장은 “시장이 구청장과 면담하지 않으면 누굴 만나는 것이냐”며 “지난 1월부터 수차례 면담요청을 했지만 강남구와는 대화조차도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계속 강남구를 25개 구청 중 하나로 인정하지 않고 소외시키니 답답한 마음에 (공개질의 했던 것)”이라며 “오죽하면 강남구 거리에 ‘시장님, 강남구민과 소통 좀 합시다’라고 플래카드를 설치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남구가 이런 상황인데 서울시는 매스컴에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강남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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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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